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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락산 산행
    산행사진 2011. 2. 4. 17:21

    작년 10월부터 바쁘다는 핑계로 거의 산행을 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긴 설연휴를 맞아 수락산 등반하기로 하고 집에서 10시 40분경에 출발하였다.

    누가 말하기를....

    가장 높은 산이 문지방이라고 했던가?

    왜 이리 문지방 넘기가 힘이든지....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그런지... 역시 힘이 많이 들었다.

    중랑천변을 따라 수락산 입구에 도착하니 11시 20분쯤 되었다. 좌측 능선을 따라 오르기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몸에선 짭짤한 땀방울이 조금씩 솓아 오른다.

    숨은 턱밑까지 차 오르고, 심장은 터질 것 같이 박동이 심하다.

    날씨는 안개가 잔뜩 끼여있어 흐린 것 같기도 해서 시야가 좋지 않다. 간간히 눈발도 내린다.

    쉬엄쉬엄 오르니 어느새 팔각정이 눈에 들어 온다.

    팔각정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사방을 둘러 봤다. 희뿌연 안개와 스모그가 한데 엉켜 가시거리가 얼마되지 않는다.

    답답하기까지 하다.

    팔각정에서 깔딱고개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언덕길에 등산로가 얼어붙어 무척이나 미끄러웠다.

    간신히 밪줄을 잡고서 조심조심 내려 갔다.

    드디어 깔딱고개....

    오른쪽으로 방향을 털어 수락산역 쪽으로 하산을 할 것인지? 아니면 정상까지 가서 당고개역 쪽으로 하산할 건지....

    잠시 망설여 본다.

    오랜만에 하는 등반이라 무리하지 말고 그냥 내려갈까?

    아니야 이왕 여기까지 온것 정상까지 가 보자.....

    이럴까? 저럴까? 잠시 심적 갈등끝에 내린 결정....

    정상까지 가 보자 였다.

    가파른 언덕길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기에 미끄럽기까지 하다.

    다리도 아프고, 줄잡고 힘주느라 팔도 아프다.

    그래도 전에보다 한결 오르기 편하게 계단을 많이 설치해 놓아서 다행이다.

    중간쯤 올라가서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아이젠을 꺼냈다.

    1여년만에 사용하는 아이젠이라 누렇게 녹까지 설었다.

    제대로 보관을 해 놓을 걸....

    아이젠을 착용하니 한결 덜 미끄럽고 오르기가 편하다.

    드디어 정상....

    하이얀 상고대가 뽐내듯 아름다운 자태로 나를 반기고 있다.

    정상에서 잠시 사방을 둘러 본 다음 당고개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길이 미끄러워서 인지 앞서가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드뎌진다.

    조금만 미끄럽거나 험하다 싶으면 여지없이 밀린다.

    집에서 출발한지 3시간 반 정도가 지날 무렵 호젓한 곳에 자리를 잡고서 점심을 먹었다.

    컵라면 하나에 제대로 맛들은 딸랑무 김치 그리고 커피한잔에 귤 3개....

    겨울산행에서 컵라면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따끈한 커피 또한 그 구수한 맛에 작은 행복감을 준다.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후 아이젠을 벗고 하산을 시작했다.

    10여분을 가니 눈이 녹지 않고 얼어붙은 비탈길이 하산을 가로 막는다.

    줄을 잡고서 힘을 주었으나 미끄러워서 더 이상 전진이 되지 않는다.

    귀찮지만 안전을 위해 또 아이젠을 착용했다.

    이렇게 저렇게 하산을 해서 당고개역에 도착하니 오후 3시 20분이다.

    오랜만에 하는 산행을 4시간 30분 동안이나 했다.

    다리가 쑤신다.

    너무 무리를 했나?

    그래도 마음은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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